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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15일
유럽여행에서 세번째(?) 네번째로 찾은 나라는 총 일주일이 넘게 있은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 보고자 한 것은 역시 로마 유적지와 축구였다. 네덜란드, 독일의 약간은 우중충 하지만 깔끔하고 여행다니기 좋은 시스템에 익숙해져있던터라, 가고 싶은 곳은 많지만 다소 불편할지도 모를 이탈리아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에우로스타의 예약비가 20유로, 25유로씩 해서 만만한 피자를 점심 때 항상 먹는다지만 이동에 따른 금전적 부담도 느끼는 상황이었다. 복도의 창문을 내리니 비가 내리는 바깥바람이 시원하다. 아침 7시 반경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했다.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어쨌든 숙소에는 바로 찾아갈 수 있었다. 과연 그 명성에 걸맞게 골목이 좁고 워낙 복잡하여 농담으로 소매치기가 절대 잡히지 않을 거라고 얘기했다. 베네치아의 주요 볼거리는 리알토 다리 및 산 마르코 광장 주변에 모여있다. 광장에 비둘기들과 한참을 놀았는데 재미있었다. 팔만 벌리고 있는데 알아서 앉았다. 몇번 앉다가 먹이가 없다는 걸 알고는 더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종루에 올라가니 비록 비가 흩뿌리는 날씨였지만 눈 부신 베네치아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눈 부시다기 보다는, 여기서 태어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살기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동네였다. 솔직히 현대 기준으로는 매우 불편하니까.. 바포레토(수상버스)승차권을 1일권을 샀기 때문에 본전생각에 질리도록 많이 탔다. 이탈리아에서 먹은 최초의 피자는 나름 맛있었고, 하루만의 시간이었지만 야간열차의 피로를 느낄 수 없는 즐거운 곳이었다. ![]() ![]() 닫기 <로마> 베네치아에서 새벽에 다시 출발해 로마로 향했다. 이후에도 계속 느낀 거지만 이상하게 이탈리아에서는 사람들이 엄청난 짐을 들고 열차를 탄다. 대도시 하나를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짐을 올리고 내리느라 난리다. 로마에 도착하니 해가 좀 나는 것 같다. 숙소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로마에서도 3~4일만에 해를 본다고 했다. 베네치아에서도 제법 날씨가 따듯하구나 라고 느꼈는데, 로마에 오니 정말 따뜻하다. 저녁에는 쌀쌀해지지만 한낮에는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보인다. 로마의 인상은 상당히 혼잡하고 정신없음이었다. 길거리도 좀 더럽고.. 유적지를 보존하느라 도시개발을 제대로 못 한 것도 있지만 그 나름대로 또 매력이 느껴졌다. 첫 날은 콜로세움및 포로로마노 주변을 둘러봤다. 워낙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인상깊게 본 터라 콜로세움을 보았을 때 그 감회가 새로웠다. 시간이 늦어서 포로로마노안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원로원에서 옛 영화를, 또 키케로가 연설 했던 곳 각종 신전, 개선문들을 보니 옛날 로마의 영화가 조금 상상이 간다. 뭐 문제의 하수구 뚜껑도 옆에서 보았다. 그 다음날은 바티칸을 향했다. 남들은 하루 꼬박 걸린다는 바티칸 이지만, 정신없이 보다보니 4시간 정도 걸렸다. 뭐랄까, 누군가도 말했지만 성베드로 성당의 그 위압감이 솔직히 압도당했다. 천지창조를 비롯한 많은 미술작품(?)에도 그저 놀라움만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싼 삐에뜨로 동상의 발을 만지며 행운을 빌었다 :) 피자로 점심을 해결하고 올림픽 공원을 둘러보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 트레비분수에 동전을 던지고 스페인광장에서 오드리 햅번을 잠깐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숙소 앞에 있는 전통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그 다음날 찾아 간 곳은 카나콤베였다. 카나콤베는 지하무덤을 뜻하는데, 박해를 피해 대피소로도 이용되었다고 한다. 가는 길이 완전 시 외곽이라 놓칠 뻔 했는데 같은 버스를 탄 수녀가 가르쳐 줘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가이드투어만 입장이 가능해서 영어투어를 따라갔는데, 정말 길을 놓쳐 영영 빠져나오지 못한 사례가 있다는 소문대로 복잡했다. 그 지하세계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하게끔 되어 있었고, 아름다운 벽 장식이 있는 곳도 있었다. 다시 로마시내로 돌아와서, 판테온등을 보고 너무나 짧았지만 나름대로 강렬했던 로마의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 ![]() ![]() ![]() ![]() 닫기 <나폴리 및 남부해안> 로마에서 나폴리로 향했다. 나폴리 및 남부 지방은 워낙 악명이 높아 약간 걱정은 했지만 나름대로 좋았다. 다만, 날씨가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불편했다. 하지만 해안지방을 갔을 때 때마침 해가 나오는 덕분에 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나폴리 쪽으로 내려간 가장 큰 이유는 폼페이 때문이었다. 언젠가 폼페이를 처음 알고 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폼페이는 지방 사철입구와 국철폼페이역에서 들어가는 길 등 2가지 방법이 있는데,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국철입구에서 반대편으로 나가는 경로를 정했다. 다만 볼거리는 사철입구 쪽에 더 많다고 볼 수 있는데, 반대편 작은 문으로 입장하였을 때 다른 관람객은 거의 보이지 않고 우리 일행만 폼페이 유적지 내를 걸었기에 정말 고대 로마시절로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폼페이를 다 둘러 보고 난 다음에 시간적인 이유도 있으니 쏘렌토만 다녀 오기로 생각하고 사철을 타고 쏘렌토로 향했다. 하지만 기차에서 막 내렸을 때 느낌은 무언가 어설펐다. 아무 생각없이 바로 앞 정류장에서 아말피행 버스를 탔다. 사실 이 후에도 추가요금없이 1.80유로짜리 표를 들고 다녀도 별 문제 없었겠지만, 꼬박꼬박 표를 샀다 --; 버스안은 하교길 학생들로 가득차 있어서 매우 시끄러웠다. 버스는 쏘렌토 시내를 한바퀴 돈 다음에 포지타노로 향했다. 그 좁은 절벽길을 달리다 보니 한 녀석이 멀미를 한다. 때마침 해가 들어 그 숨막히는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래도 여기 살기엔 너무 불편할 거 같다;; 그렇게 아말피까지 간 뒤, 다시 똑같은 길로 쏘렌토로 돌아왔다. 아마 살레르노까지 버스 타고 가서 거기서 국철로 나폴리로 돌아가는 방법도 괜찮았으리라.. 그 다음날에는 이동 전에 나폴리 시내를 둘러보려고 했지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축구장만 보고 돌아왔다. 아 그리고 100년 전통의 나폴리 원조 피자집에서 피자를 먹었다.^^ ![]() ![]() 닫기 <피렌체&밀라노> 나폴리에서 다시 먼 길을 떠나 피렌체로 향했다. 밀라노로 바로 가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우니 역시나 유명한 여행지 중 하나인 피렌체에 들르자는 목적이었는데, 사실 하루밤만 잘 거고 특별히 흥미있는 곳은 아니었기에 막상 가려니까 조금 꺼려지기는 했다. 그래도 하루 구경잘하고 푹 쉴수 있는 곳이었고, 역시 비가 많이 와서 불편했지만 예전의 그 부강했던 모습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베네치아는 워낙 관광지이고 수중도시라 잘 몰랐지만, 확실히 남부랑 좀 다르다 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를 비롯해 베키오 궁전, 다리 등을 간략히 살펴보았다. 날씨가 좋았다면 언덕 쪽으로 산책도 가고 했겠지만 비가 정말 억수같이 쏟아졌다;; 그리고 남부에 비해 물가가 너무 비싸다, 밀라노도 역시 만만찮았다.. 밀라노는 트램만 줄창 탄 기억밖에 없지만 역시 축구를 봤기에;; 그리고 오랜만에 라면을 실컷 먹었다..또한 밀라노에서도 비가 억수같이 계속 쏟아졌다, 다행히 축구시간에는 그쳤다. ![]() ![]() ![]() 닫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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