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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12일
이 경기장은 밀라노의 작은 교회에서 일생을 헌신했던 성인의 이름을 따 '산 시로'라 명명되었다. 최초엔 AC밀란만이 사용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부터는 인터밀란이 함께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후 1980년이 되어 인터밀란과 AC밀란이 배출한 전설적인 선수 쥬세페 메아짜의 서거 1주년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이 경기장에 새겨짐과 동시에 산 시로에 헌액됐다. 나에게 있어선 게임상에서나 만나던 선망의 경기장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또한 Ronaldo가 바르셀로나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하면서, 해외축구에서 가장 관심가는 팀이 인터밀란이 되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처음 일정을 짤 때도 살짝 일요일에 밀라노를 끼워놓았다. 밀라노에서 이틀밤을 잤는데 사실 두오모도 못 보고 트램만 줄기차게 타고 가장 큰 목적이었던 축구를 보았다.
경기시작 약 3시간 반 전에 경기장에 도착하였다. 매표소에는 줄이 늘어서 있는데, 축구장 난동을 막기 위해 신분증을 일일이 검사하면서 표를 끊어주느라 줄이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또 표 끊는 직원들이 그닥 빨리빨리 일을 진행하고 있지 않았다 --; 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마치 영국영화 'Green Street'에 나오는 것처럼 노래를 부르며 지나갔다. 그 즈음부터 경기장에서는 엄청난 사운드로 노래를 틀어주는데, 그 소리에 압도되어 버렸다. 표를 끊은 후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Lotto광장 쪽으로 맥도날드를 찾아나섰는데, 근 1km를 걸어나왔는데도 그 소리는 여전했다. 사실 이 날 경기(1월 13일) 경기가 있기 전까지 AC 밀란의 성적도 별로 좋지 않았지만, 아마 세계클럽선수권 우승 이후 첫 번째 홈경기라서 그런지 축하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우승 이후 첫 번째 경기는 밀란더비였다;;) 그래서 더욱더 분위기는 고조 되었고, 밀란의 시즌 최고 경기가 펼쳐질 바탕을 마련해주지 않았나 싶다. 대 나폴리 전 경기는 밀란의 5대2 승리로 끝이 났다. 호나우도의 2골, 카카 1골, 신예파토1골, 시드로프 1골... 홍염과 간간히 터지는 폭죽, 끊임없이 나오는 함성으로 이것이 유럽축구구나 라는 것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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