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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7일
아이스탯을 만든 사람중 한명(정확히 맞는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고.. 암튼 공동운영자라고 할까나..)인 황규인씨..
티스토리에 후덜덜한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하고 엠바다에서는 kini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파울볼에서는 아이디가 뭐더라... 아무튼 이쪽 동네에서는 꽤나 유명한 사람이다. 나는 지금까지 말한 사이트를 정말 자주 드나들지만 댓글도 거의 안다는 전형적인 눈팅유저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그 게시판 내용들이 재미있고 또 글을 쓸 때마다 올라가는 포인트에 매력을 느끼나 보다. 하긴 나는 오프라인에서만큼이나 온라인에서도 섣불리 활발한 활동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 --; 암튼, 황규인씨가 쓴 글에.. 오늘 선배 한분이 묻더군요. - 규인 씨는 운동 좋아하는 거 없어? - 축구는 별로 안 챙겨보지만 나머지는 다 좋아합니다. - 축구는 왜 안 좋아하나? - 사람을 파쇼로 만드니까요. 뭐 이런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는데, 그 선배가 정몽준씨 아들이었다고..(근데 나이가 조금 안 맞는것 같기도 하고..회사이었을텐데.) 나는 나름 스포츠마니아라고 스스로 말하곤 한다. 운동을 직접 하는 것은 잘 못하지만, 평균정도 할 수 있는 운동(그래봤자 거의 없긴 하다)이라면 하는 것을 즐기고, 보는 것에도 환장하는 편이다. 뭐, 물론 특정종목을 많이 좋아하기는 한다. 자연스럽게 초등학교시절부터 FC대한민국의 팬이 되었고, 94년 월드컵, 96아시안컵, 계속되는 올림픽, 청소년축구를 통해서 축구팬이 된 다음에 KBS위성TV가 시험방송을 하면서 방송한 스페인, 이탈리아리그를 보면서 자랐고, 대학교에 올라와서는 유럽축구에도 한 때 환장하기도 했다. 또, 야구도 나름 프로야구전성기에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또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이승엽 때문에,, 아무튼 2002년 첫 KS우승을 보면서, 도저히 배신할 수 없게 되었다. 농구도 농구대잔치 때만 가끔씩 보았던 경기들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오리온즈의 32연패 순간에도 채널을 TBC에 고정시키며 속으로 울분을 삼키곤 했다. 나머지 종목들은 육상 포함하여 여러 경기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때 보는 걸로.. 뭐 황규인씨가 깊게 생각을 하고 한 말은 아니겠지만, 축구가 사람을 파쇼로 만든다..라는 말은 글쎄;;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모든 스포츠가 사람을 파쇼로 만들 수도 있을 텐데...군대있을 때 누나가 부쳐준 '우리안의 파시즘'이란 책을 읽으면서는, 아 그렇구나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은데, 사실 파쇼니 뭐니 별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뭐라고 생각이 정리된 것도 없고 하지만, 사실 스포츠란게 냉전시대에도 그랬고, 정치적으로 많이 악용되는 면도 많은 것 같다. 또 현대에 와서는 마이클 조던을 시작으로, 스포츠로 돈을 끌어모으는 시대가 왔고,, 그리고 그 돈은 미국과 유럽 일부에 완전히 쏠려서, 또 다른 제국주의 모습을 낳고 있겠지... 일본이 어떻게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들은 野球(やきゅ)와 베이스보루가 다르다고 말하면서, 나름대로의 야큐를 한다고 한다. 조금은 웃긴 것이 대만도 그랬고, 일제가 가져와서 많이 하게 된 일제의 운동인 야구를 식민지 사람들도 많이 했고, 그래서 우리팀이 일본팀을 이겼을 때 많은 환호를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섬나라 애들과 비슷한 형태로 고교야구도 성행하였고, 3S정책의 일환으로 프로야구가 시작되었지만, 사람들은 프로야구에 환호를 보냈다. 그것이 시민의 불만을 가리고, 자기들의 정치를 옹호하는 수단이었다고 할지라도, 결론적으로는 말 그대로 꿈과 희망을 주고 삶의 고단함을 풀 수 있는 장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미국의 스포츠 제국주의가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는 박찬호 신드롬이지만, 그래도 스포츠적 드라마이기에 박찬호는 끝까지 평가절하되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엔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과거와 같은 살벌한 분위기는 거의 사라졌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80년대 죽기 살기로 하던 경기들..99년 플옵7차전 같은 경기는 아마 앞으론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중3때 중계방송을 보며 엄청 흥분했던 기억이 나긴 하는데.. 마산 구장을 한국프로야구의 마지막 성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 사직구장이 그러했고, 무등구장이 그러했고, 대구시민운동장이 그러했고, 도원구장이 그러했고.. 정말 전쟁에 임하는 것 같던 분위기들이 아직도 마산에서는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가끔씩 그립기는 하다..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는데, 글쎄 내가 야구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은, 딱히 좋아한다는 표현이 정확한 건지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중독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그리고 스포츠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과, 제국주의에 먹혀들어가는 것도 막을 방도를 모색해야 될거고.. e-sports가 우리나라에서는 꽤나 큰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이해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의 e-sports이다 --;. 정말이지, 나는 방에서 스타크래프트 하는 아이보다, 아빠와 공터에서 캐치볼 하는 아이들이 훨씬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미래에 나는 아이에게 오락기보다, 공과 글러브를 먼저 선물해줄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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