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23일
지리산 종주
2007년 8월 17~19일, 고등학교 동기 6명이 지리산 종주에 나섰다. 목표는 성삼재 -> 천왕봉 -> 중산리
중산리에서 그냥 빠지는게 조금 아쉬울 수도 있지만 첫 경험인데다가 산을 잘 타는 것도 아니니까 아쉬운대로 목표를 정했다.
부푼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구례로 출발! 구례역에서 콜밴의 호객행위에 짜증이 났지만 우여곡절끝에 3만원에 성삼재로 향했다.
희동이사진으로 글을 쓰다보니 희동이가 빠졌다;; 아무튼 성삼재에 도착해서 옷도 갈아입고 준비를 한 다음 출발 금방 노고단에 도착하고, 시간을 보낼길이 막막하여 노고단고개에 올라가서 내일 갈길도 보고 놀고 쉬고 그랬다.
맛나게 밥을 먹은 후,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길도 좋고 날씨도 시원하고 그래서 굉장히 빨리 걸었다. 연하천대피소까지는 정말 빠른 페이스였는데 그 즈음부터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점심먹고 길도 초반같이 않은데 좀 힘들었다. 물론 경치가 워낙 좋으니까 금방금방 힘낼 수 있었다.
벽소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 내어 출발! 이 후 힘든 산행이 계속 되었지만 서로서로 격려(?)하면서 --; 세석에 5시까지 도착하면 금일 원래 목표인 장터목까지 가기로 한다. 세석대피소에 5시10분전에 도착. 물을 채우고 다시 장터목을 향해 갔다. 이미 체력은 거의 소진되었지만 그래도 돌아갈 길이 없기 때문에 계속 나아간 결과 오후7시 드디어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박을 해야하는데 장소는 마땅치 않고, 거의 길 중간에다 자야되는데 돌은 얼마나 많은지. 햇반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잠자리를 만들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하늘은 여전히 맑았고 수많은 별들과 또 은하수.. 은하수는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것이었다. 춥고 시끄러워서 제대로 잠을 못자긴 했지만 중간에 깰 때마다 그 별들이 그대로 반짝이고 있을 때, 날씨 맑음에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했지만, 그래도 성공했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일어나 드디어 천왕봉으로 출발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을 우리는 첫 등산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다행히 구름이 좀 있긴 했지만 그런대로 너무 멋있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결국은 해냈다. 다음 일정을 바로 중산리로 하산하는 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많이 가파르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힘이 많이 빠진 상태라 좀 천천히 가기는 했는데, 내려가다가 계곡에서 한참 발담그고 쉬기도 하고, 11시쯤 완전히 하산할 수 있었다.

쓰다보니 귀찮아서 대충 썼는데, 같이 종주를 한 친구들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고, 좋은추억 우정 영원히 간직했으면 좋겠다. 또 사람이 산에 오르는 것은 산이 허락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우리를 좋은 날씨와 멋진 풍경, 일출로 이끌어준 지리산에도 감사드린다(?).

08월 17일성삼재15:00출발
노고단대피소15:50노고단고개,  휴식
17:30세면, 휴식
08월 18일노고단대피소4:10기상
5:00출발
임걸령6:25
노루목7:00
삼도봉7:30
화개재7:45
토끼봉8:25
연하천대피소9:50
벽소령대피소12:15점심식사
선비샘14:32
칠선봉15:48
영손봉16:40
새석대피소16:50
촛대봉17:20
삼신봉17:50
연하봉18:35
장터목대피소19:00
08월 19일장터목대피소4:45출발
천왕봉5:40일출
6:10하산
개선문6:50
법계사7:45휴식
망바위8:35
계곡9:20휴식
중산리10:50하산완료
by 심재원 | 2007/08/23 10:57 |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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